매일신문

2003 경주 엑스포-개막식 표정

경주는 축제 분위기다.

시내 곳곳에는 엑스포를 알리는 홍보기가 펄럭이고 곳곳에 세워진 아치는 축제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시민들은 3년 만에 열리는 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환한 얼굴로 손님을 맞고 있고 외지에서 온 이들은 엑스포의 문화선물에 벌써부터 들떠 있는 모습들이다.

13일 오전 경주엑스포공원내 백결공연장에서 개최된 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 식전행사 마가리타쇼를 지켜본 박필순(53.경주시 성내동)씨는 "화려한 율동과 세계의 민속춤을 보니 정말 엑스포 개막이 실감 난다" 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2천500여명의 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자가 개막식을 알리자 조화와 상생, 아름다운 미래천년을 다듬이로 표현한 개막공연 '천마의 꿈'이 펼쳐졌다.

주제인 '천마의 꿈- 함께 그러나 다르게'를 통해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 속에서 조화를 이루자는 엑스포의 의미를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천마의 발굽소리로 표현되는 다듬이 소리와 오색천이 펼쳐내는 아름답고 화려한 춤사위를 통해 미래천년의 꿈을 열어 가자는 정신을 담아낸 개막공연 '천마의 꿈'은 81명의 무용수들이 일사불란하게 내는 다듬이소리와 춤으로 개막제의 분위기를 돋웠다.

이성훈(41.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씨는 "개막공연인 '천마의 꿈'을 보면서 신라인의 꿈과 미래를 향한 웅장한 기개를 느낄 수 있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개막공연이 끝나자 이의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장의 힘찬 개막선언에 이어 개막을 축하 하는 신라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에밀레종의 탄생설화를 재구성한 '에밀레-천년의 소리'가 공연됐다.

경주는 화려한 엑스포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서서히 축제분위기에 빠져들고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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