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농업기술센터가 친환경 벼농사 재배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우렁이농법 활성화를 위한 우렁이 종패 인공부화에 성공했다.
도시소비자들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보장 차원에서 우렁이 벼농사법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으나 수입(남미산)에 의존하고 있는 왕우렁이는 월동을 하지 못해 매년 막대한 예산을 들여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같은 문제점 개선을 위해 칠곡군 농업기술센터가 지난해 11월 시험포장에 6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설치, 우렁이 사육시설과 난방.부화시설을 갖춘 종패 증식장에서 우렁이 종패의 월동과 인공부화 등 대량증식에 성공한 것.
기술센터는 작년 가을 시험포장에 사육중인 왕우렁이 종패 20kg을 채취해 월동시켜 지난 3월 산란한 알을 채란, 본격적인 농가보급을 시작했다.
7회에 걸친 채란작업과 인공부화 과정을 거쳐 부화된 어린유패를 13개의 사육장에서 부화일자별로 구분 증식에 들어가 400kg의 종패를 생산, 임청연(동명면 남원리)씨 등 친환경 농법 실천 희망농가 20여호에 무료로 공급했다.
이를 기반으로 왕우렁이 농법 확대 보급을 위해 1천600만원을 들여 왜관.북삼읍과 지천, 약목, 기산면 등에 친환경 농법 실천단지 5개소 23ha를 설치, 왕우렁이 종패와 도피망을 공급하는 등 본격적으로 농가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칠곡군농업기술센터 이덕출 소장은 "모내기 후 일주일쯤에 300평당 8kg정도의 왕우렁이를 투입할 경우 잡초섭취 능력이 뛰어나 제초제 사용도 생략할 수 있고 노동력도 절감돼 일반농법에 비해 10% 정도의 생산비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희망농가에 한하여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왕우렁이를 투입한 논에는 벼 밑둥치의 잎 섭취와 잡초발생이 없어 벼의 수광상태가 좋아 문고병 등 병해충 발생도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3년째 왕우렁이 영농법을 실시해온 김종기(기산면 영리)씨의 경우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시중의 쌀값보다 20∼30%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왕우렁이 사육장에는 연간 1천여명의 농민들이 방문견학하는 등 친환경 농법에 관심이 많은 농민들의 산교육장 역할을 하고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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