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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소방차가 행사용? 구설수 오른 울진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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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소방서가 화재 발생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야 할 특수 소방차량을 지역행사에 수시간 동안 동원시켜 말썽이 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울진소방서는 화재 진압용 굴절 사다리차(일명 고가 사다리차)를 지난 9일 오후 4시50분부터 밤 9시15분까지 무려 4시간 25여분 동안 백암온천제 개막식에 지원, 성화 봉송 주자를 태우고 성화대 점화를 도왔다.

이 굴절 사다리차는 아파트 등 고층 건물 화재 진압용으로 울진소방서내에 단 한 대밖에 없는 특수소방 장비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서는 또 차량 및 기계 조작에 필요한 대원들까지 파견했으며 차량을 개막식 1시간여 전부터 행사장에 대기시켜 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장은 소방서가 있는 울진읍내에서 차량으로 왕복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방서측의 사다리차 지원은 이번 행사 뿐만 아니라 2, 3년 전부터 계속돼 왔다는 것.

주민 주모(51·울진읍)씨는 "지역 행사 지원도 중요하지만 화재 발생 등 긴급 상황에 비상 대기하고 있어야 할 특수 소방장비를 수시간 동안 임의 대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만약 행사 기간 동안 화재라도 발생했으면 어떻게 할 뻔 했느냐"며 혀를 찼다.

이에 대해 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울진군청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지원했으며 이 또한 대민봉사활동"이라고 해명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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