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임원들이 속속 대구에 도착하면서 대회 본부호텔인 인터불고 호텔의 풍경도 완전히 달라졌다.
대회 분위기가 본궤도에 올랐으며, 호텔측도 갖가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프레스센터까지 설치돼 가동되기 시작했다.
◇바빠진 호텔=본부호텔을 찾을 요인에는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의 조지 킬리안 회장 등 간부들, 자크 로게 IOC 위원장, 장웅 북한 IOC위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이미 영국.캐나다 등 몇개국 임원단이 도착했으며, 오는 16일 이후에는 투숙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호텔측은 전망했다.
박영진 객실담당 지배인은 "18, 19일쯤에 특히 투숙 요인이 많아질 전망이어서 호텔 자체 기준에 맞춰 예우하되, 북한 임원 대표는 제일 높은 층에 숙소를 마련해 안전에 가장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측은 각국 요인 전담요원은 배정하지 않았으나 귀빈급 인사들에게는 꽃.과일 등을 서비스할 것이라고 했다.
본부호텔에는 13일 오후 로 깜빠나(60.벨기에) FISU 사무총장과 로베르또 오떼리노(69.스페인) 재무관 및 FISU 사무국원 7명, 그 산하 국제조정위원회(CIC)의 페르난드 보텔버그 간사 등이 여장을 풀었다.
이어 프리츠 홀쯔(69.스위스) FISU 부회장 부부가 도착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U대회 관련 국제 체육 관계자 13명이 투숙자 명단에 올랐다.
총 13명의 FISU 집행위원 중 리궈빈(59.중국) 위원이 가장 먼저 투숙했고, 박상하 U대회 집행위원장도 이날부터 본부호텔에 머물기 시작했다.
15일엔 조지 킬리언(80.미국) FISU 회장, 16일엔 에드 젬라우(캐나다) 수석부회장 및 히로노신 후루하시(76.일본) 부회장 등 FISU 집행부 임원이 찾을 예정이며, 17일엔 장웅 북한 IOC 위원과 북측 체육관계자 6명이 이 호텔에 도착할 전망이다.
FISU 명예위원 8명도 16~18일, 21일, 26일 등에 도착하며, 국제농구연맹(FIBA) 및 국제펜싱연맹(FIE) 대표는 20일 들어온다.
또 중국, 대만, 몽골 등 3개국 IOC 위원이 18일 및 20일에, 한국 IOC위원 중 박용성(63) 위원은 21일 국제경기연맹(ISF) 대표 자격으로 호텔을 찾을 예정이다.
짐 이스턴(미국) IOC 부위원장은 24일, 자크 로게(벨기에) IOC 위원장은 부인과 함께 27일 오후 본부호텔에 투숙할 전망이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공식 행사 10회 이상=이 호텔에서는 대회 개막일 2, 3일 전부터 10차례 이상의 공식 회의.연회가 열릴 예정이다.
FISU 총회는 각 500여명씩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해 오는 19, 20일 이틀간 열리기로 일정이 잡혔으며, 차기 U대회 개최 도시인 터키 이즈미르 조직위 주최 만찬도 23일로 일정이 잡혔다는 것. 대회 폐막 전날인 오는 30일 저녁엔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인 조해녕 대구시장 주최 만찬이 열릴 예정.
대회 공식행사의 사전 연습 형태로 오는 20일엔 인접 파크호텔에서 200여명이 참석할 태권도협회.에어로빅협회 등 국내 체육단체 행사가 계획돼 있기도 하다.
최만수 호텔 마케팅 부장은 "국제대회가 치러지면 앞서 전국 규모의 국내 유관단체 행사가 열리는 것이 관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호텔측은 또 10차례 이상 열릴 각종 행사와 오찬.만찬 모임에 대비해 음식 준비에도 각별히 마음쓰고 있다고 했다.
조리팀장은 서울의 특1급 호텔 견학, 분기별 자체 음식.조리 발표회를 가져 왔으며, 최근에도 조리부 전체가 참가해 대회 기간 중 내놓을 음식 전시회를 갖는 등 외빈 입맛에 맞는 음식 개발에 힘썼다고 말했다.
행사 음식은 양식 위주로 준비하되 코스 요리 또는 스탠딩 뷔페 형식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호텔측은 밝혔다.
◇프레스센터=전시컨벤션센터에 있는 미디어센터의 하부 시설인 SPC(Sub Press Center)가 본부호텔에도 마련됐다.
자리는 20석 정도이고 기사 전송용 전화가 4대. 그러나 같은 구내이긴 하지만 거리로는 제법 떨어진 파크호텔 지하에 자리해 취재진을 불편케 할 것으로 판단됐다.
위치때문에 인터불고 호텔에 투숙하는 주요인사들이 이곳까지 찾을지도 회의적이라는 것. 해킹 등을 우려해 인터넷망(LAN)도 설치되지 않았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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