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반드시 메달을 딸 겁니다".
육상 800m에 출전하는 아프리카 차드의 지봉 테구이(23)의 각오는 남달랐다.
20일 오후 대구체육고에서 만난 그는 하루종일 해온 강훈련으로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그는 2년전 북경U대회에서 4위에 그친 아픔을 다시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육상운영요원 황태석(52·성광고 교사)씨는 "그만큼 열심히 진지하게 훈련하는 선수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는 16일 입국 이후,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뛰고, 선수촌으로 돌아가 점심을 먹고 오후 2시부터 또다시 2시간동안 훈련하고 있다.
"너무 무리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고국에서는 이보다 훨씬 강도 높게 훈련했다"며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명예뿐만 아니라 메달을 따야 할 이유가 많다고 했다.
자신이 출전하는 마지막 U대회이고, 차드에서 참가한 유일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1분50초대의 기록을 갖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열린 육상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날 해병대 체육복을 입고 훈련을 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갖고온 체육복이 단 한벌 뿐이어서 통역요원 양승상 해병병장(24)의 체육복을 빌려 입었기 때문.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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