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개막된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관건은 시민의 질서의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구는 지난 2월 지하철 참사의 큰 아픔을 겪었다.
그동안 기나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활력을 되찾고 우리나라 3대 도시의 위상뿐만 아니라 세계 속의 대구로 뻗어나갈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 시민 모두의 간절한 소망일 것이다.
대구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격조 높은 우리지역의 문화와 성숙한 질서의식을 보여 줌으로써 문화시민으로서의 자존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우리 경찰은 이번 대회가 안전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축제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해왔다.
대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책 외에 강력범죄 소탕 100일 계획을 추진하여 평온한 민생치안 태세를 정착시켰고 함께하는 생활질서 운동을 전개하고 상습 정체지역 등에 대한 교통소통대책을 마련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치안정책들이 100%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숙된 질서의식이 필요하다
대규모 행사에 수반되는 교통문제는 특정 시간대.특정 지역으로 집중되는 현상, 주차난, 동시 다발적인 정체지역 발생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시민들의 협조와 자발적 참여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안전과 질서확보를 위한 행사관계자의 최소한의 통제에 대한 적극적 협조, 자가용 자율 2부제 운행에 대한 적극적 참여, 대중 교통수단 적극 이용, 관람질서 및 줄서기 문화 정착,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 등에 있어서 문화시민의 정신이 유감없이 발휘돼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지난해 월드컵 대회 4강 신화를 이룩하면서 12번째 선수로 자리매김하였듯 이번 대회를 통하여 성숙된 질서의식과 품격 있는 대구시민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과시하였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간절한 소망이다.
그리하여 우리 대구시민 모두가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또 하나의 질서 금메달을 쟁취하였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병진 대구지방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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