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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과학기술硏 설립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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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대구경북 언론사와의 회견에서 가칭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의 설립을 적극 지원할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동안 DKIST 설립에 노력해 왔던 정치권과 지방정부, 테크노파크, 학계 등 지역사회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국회에서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DKIST 설립을 위한 특별법 입법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데다 대통령까지 지원 의사를 표시하면서 지역사회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DKIST 설립이 가시권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대구테크노파크에서 13명의 위원으로 출범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설립 구상을 위한 연구모임(위원장 이종현 경북대 교수)'은 20일 이상룡 경북대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임명, 그동안의 연구와 토론 결과를 모은 보고서 작성에 들어갔다.

정치권에서 DKIST 설립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면서 기존 국책연구기관들과 차별화되는 DKIST의 독특한 역할과 기능, 운영 방법 등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보완 자료들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매일신문의 올해 신년특집 기획시리즈 '테크노@테크노'의 영향으로 DKIST 설립 구상의 원형이 된 타이완의 ITRI(산업기술연구원)를 포함한 신주과학단지와 새로 건설중인 타이난 과학단지를 방문하기 위한 대규모 시찰단도 구성됐다.

그동안 DKIST 설립과 대구테크노폴리스 건설을 위해 노력해 온 김만제, 박종근 국회의원이 주도, 오는 2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구성된 타이완 방문단에는 대구시와 지역 경제계, 학계, 언론계 인사뿐만 아니라 산자부, 과기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중견간부들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 지식경제 시대를 맞아 과학·기술 분야의 R&DB(연구·개발 및 산업화) 능력을 바탕으로 한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얻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종현 교수는 "대구처럼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타이완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대규모 연구기관인 ITRI와 대학의 효과적 산·학·연 협력체제 및 기업을 중심에 둔 행정지원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아시아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신주과학단지와 균형적인 국토발전을 위해 타이난에 건설중인 타이난과학단지의 사례는 우리지역의 발전 모델로서 많은 교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28일 국회에서는 지역의 과학기술인들이 주최하는 'DKIST 설립에 관한 토론회'가 개최돼 지역 산업구조 개편과 국토균형발전의 필수 인프라로서 '과학기술연구원'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킬 계획이다.

박종근 국회의원은 "지방의 열악한 R&D 역량과 인재유출로 인한 공동화 현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방대학만을 중심으로 한 지역균형발전 전략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우수 과학기술 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DKIST와 같은 연구기관과 지방대학, 지방기업들이 상호협력적 혁신 메커니즘을 갖출 때에만 비로소 자생적인 지역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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