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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선수단 숙소 청소맡은 새마을 부녀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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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 숙소 청소를 맡으니 더 긴장됩니다".

선수촌 북한 선수단 숙소인 109동 아파트의 베드 메이킹(Bed making)을 맡은 대구 새마을부녀회원 11명의 표정에서는 반가움과 긴장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이들은 북한 선수들이 입촌하기 직전이던 20일 오전에도 숙소 바닥을 쓸고 유리창을 닦는 등 손님맞이로 분주했다.

이들 봉사자에 따르면 북한 선수단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1층 휴게실에 둔 채 곧바로 식당으로 가 점심을 먹고서야 짐을 챙겨 숙소로 향했다.

더운 날씨에 먼 길을 온 선수들은 물을 많이 찾았으나 자신들이 갖고 온 생수를 선호했다.

강일숙(59.두산동)씨는 "선수들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는 등 상냥히 인사말을 건넸다"고 했고, 손우연(49.황금동)씨는 "같은 민족이라선지 만나자마자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한말순(50.두산동)씨는 "일반 외국인 숙소 청소보다 힘들었지만 보람된다"고 했고, 이숙환(58.두산동)씨는 "대학생들이라서 그런지 아들 딸 같은 생각이 들어 더 잘해주고 싶다"고 했다.

박춘옥(51.범어1동)씨는 "지난 일주일 내내 북측 숙소를 쓸고 닦으며 기다리다 불참 시사 소식을 들었을 때는 참 섭섭했다"며 "하지만 다시 참가키로 했으니 역시 한 민족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흐뭇해 했다.

하순자(52.두산동)씨는 "북한이 불참을 시사했던 지난 17일에도 숙소 유리창을 닦았다"며 "성심껏 접대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겠다"고 했으며, 김미경(43.범어1동)씨는 "우여곡절 끝에 오게 된 북한 젊은이들인만큼 남한 사람들에 대해 좋은 기억을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

윤금형(49.범어1동)씨는 "TV에서만 보던 북한 사람들을 옆에서 직접 볼 수 있다니 감격스럽다"고 했다.

대구시 새마을부녀회 박효강 회장은 "북한 선수들이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숙소 청소.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부녀회원들은 대회 기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격일제로 근무한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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