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대구 시내 경보 코스에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지만 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출근길 시민들이 극심한 교통 혼잡을 겪었다.
하지만 관계 기관들은 시민 불편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오전 7시 30분부터 11시까지 입석네거리에서 동촌초교 간 도로에서 20km 경보 경기가 열렸다.
이 때문에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새벽 5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이 구간 교통이 완전히 통제됐다.
이 구간은 평소에도 출.퇴근 정체가 심한 곳인데 통제 사실을 모른 시민들이 몰려 완전히 교통 지옥으로 변했고 시민들의 불평이 터져 나왔다.
김형진(28.대구 효목1동)씨는 "교통 통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나왔다가 결국 1시간이나 늦게 출근했다"고 말했다.
입석네거리 근처에서 식당을 한다는 한 시민은 "교통 통제를 한다는 얘기를 오늘 아침에야 들었다"면서 "결국 11시가 넘어서야 식당 문을 열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와 경찰 관계자들은 홍보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시민들의 불편에 대한 책임은 서로 미루기 바빴다.
경찰은 단지 U대회를 지원하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홍보는 원칙적으로 U대회 조직위에서 맡아 책임져야 하며 미리 언론사에 보도 요청을 하지 않았지만 현수막을 걸고 입간판을 세우는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U대회 조직위 측은 경찰에서 교통 통제를 맡고 있으므로 홍보도 경찰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잦은 비 때문에 일정이 수시로 변했지만 홍보는 충분히 잘됐다"면서 "교통 통제 사실을 모른 것은 시민들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시민들의 책임으로 떠넘겼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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