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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 답변 침묵 '긴장감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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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3시10분쯤 대구유니버시아드 미디어센터(UMC)에 갑작스럽게 전극만 북한선수단 총단장의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가자 국내외 보도진은 심상찮음을 느끼며 하던 일을 접어두고 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

북한 기자들을 포함, 80여명의 국내외 보도진이 기자회견장을 메운 가운데 대구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기자회견에 나서는 북한 인사가 '림련택 기자단 단장'이라고 밝혀 보도진들이 잠시 의아했으나 조직위측이 곧 '전극만 선수단 총단장'이라고 정정하자 기자회견장은 다시 긴장되는 분위기.

○…예정된 시각보다 20여분 늦은 이날 오후3시54분쯤 전극만 총단장과 이일남 응원단장, 장경남 선수단장이 기자회견장에 입장한 뒤 전극만 총단장이 굳은 표정으로 3분여에 걸쳐 발언문을 낭독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서둘러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전극만 총단장 등이 회견장에서 50여m 떨어진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동안 사진기자들과 취재기자들은 그를 쫓아가며 사진을 찍고 질문을 던졌으나 안전요원들에 의해 둘러싸인 전 총단장은 아무런 대꾸도 않은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전극만 총단장 등과 함께 온 박상하 대구유니버시아드 집행위원장은 전 총단장 등이 차를 타고 빠져 나간 뒤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상황을 설명.

박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장에 오기전 전 총단장과 만나 오늘 북한응원단이 경기장에 나가 응원하기를 권유했으나 북측의 정해진 방침이어서 되돌릴 수 없었다"며 "오늘 밤 전 총단장을 다시 만나 문제를 풀도록 해야겠지만 상황이 어렵다"고 한숨을 토했다.

이날 밤 박 집행위원장은 전극만 총단장과 만나 술 자리를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만 달랜 채 사태 해결을 위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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