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을 앞두고 각종 방학숙제 대행업체가 성행인 가운데 최근에는 인터넷 지식검색 사이트가 새로운 숙제대행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지식검색의 경우 질문을 올려놓으면 수많은 네티즌들이 답글을 올려, 쉽게 과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용자가 늘고 있다.
실제 24일 인터넷 한 포털사이트에서 운영중인 지식검색 사이트에는 '방학숙제인데요 모기한테 물리면 왜 가렵죠(비공개)' '세종대왕 독후감 좀 써주세요(dkwk2323)' 등 방학숙제 관련 글들이 수 백건씩 올라와 있다.
다른 지식검색 사이트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도와주세요', '큰일 나요' 등 절박하게 올린 글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지식검색 사이트가 인기를 끄는 것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일반 검색사이트를 통해 얻지 못한 정보들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지식검색 사이트에 올라온 대부분의 글들은 네티즌들간에 이뤄지는 질문과 답글들을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답변의 정확성이나 신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어린이들이 이렇게 올려진 글들을 그대로 베껴 방학과제로 제출하고 있어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풀어 가는 과정에서 배우는 학습기회를 빼앗고 잘못된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초등학교 6년 김모(12)군은 "어려운 숙제는 인터넷에 올리면 쉽게 답을 구할 수 있다"며 "대충 보고 적당한 것이 있으면 골라 쓰면 된다"고 했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인터넷을 이용해 방학숙제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 이를 참고로 스스로 재구성해보는 것은 학습에 도움이 되지만 남이 제공한 자료를 그대로 베껴 학교에 제출하는 것은 잘못된 학습습관을 만들어줄 수 있다"며 "방학 숙제를 아이 혼자 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어려워 하는 과제는 도와주는 등 부모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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