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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박홍규칼럼 방송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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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시론 집필자인 영남대 박홍규 교수가 'KBS PD의 외유성 취재'를 비난한 지난 21일자 매일신문 칼럼이 언론계 전체의 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칼럼이 나간 후 KBS측과 해당 프로그램의 책임 PD는 26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PD에 대한 진상조사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조치에 들어갔다.

최근 '친일 행각' 고발 프로그램 등을 통해 KBS측으로부터 공격을 당해온 조선.동아일보는 이례적으로 이 사건을 인터넷 홈페이지(26일) 톱 기사로 올리고 27일자 신문 사회면에 게재하는 등 '박홍규 칼럼'이 언론계 내에 새로운 갈등 기조를 형성하고 있다.

박 교수는 21일자 '부끄러운 고백'이란 주제의 문화칼럼(9면)을 통해 "모 방송국의 책 소개 프로를 위해 담당 PD와 일주일간 유럽을 여행했으나 해당 PD가 가족을 동반해 유럽에 왔으며 관광과 쇼핑에 매달려 취재는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밝혔다.

또 "사전 취재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아 정상적인 취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나 또한 혈세를 낭비한 공범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끼며 국민들에게 이 사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칼럼에서 방송국을 밝히지 않았으나 21일 KBS 1TV를 'TV 책을 말하다' 프로그램을 통해 박 교수의 '베토벤 평전'편이 방송되면서 KBS란 사실이 드러났다.

KBS측은 자사 홈페이지와 다른 인터넷 게시판 등에 항의성 글이 올라오기 시작하자 26일 'TV 책을 말하다' 길환영 책임 PD 이름으로 홈페이지 게시판에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길 PD는 "담당 PD가 가족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감사실에서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문제가 된 PD는 일단 제작 업무를 중단시켰으며 문제가 밝혀지면 사규에 근거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는 파장이 불거지자 여행을 떠난 상태며 KBS 홈페이지에는 '해당 PD의 외유 취재'는 물론 언론계 전체의 도덕성을 지적하는 200여편의 글이 올라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재협기자 I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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