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 6연패의 최대 장애물은 때늦은 비. 대회 초반 35℃를 육박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연이틀 내린 비로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자 선수들이 모두 초반 탈락한 한국 테니스팀의 희망은 남자 단식과 복식. 특히 이번 대회 3번 시드를 받은 세계 랭킹 361위 김영준(구미시청)은 유력한 단식 금메달 후보다.
그러나 연이틀 비가 내려 경기가 늦춰지면서 28일 단·복식에서 8강전과 준결승을 모두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김영준 선수는 "하루에 4게임을 치른 경험도 있기 때문에 체력에는 별 부담이 없다"며 "하지만 계속된 비 때문에 경기 감각을 놓치지 않을지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김영준이 8강에서 맞붙은 중국의 위 신위안(세계 561위)을 이길 경우 준결승에서는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은 대만의 강호 왕 유추(226위)와 결승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역시 8강에 오른 한국의 임규태(성균관대 4년·529위)에겐 준결승 문턱에서 만난 2번 시드의 대만 루 옌순(228위)이 최대 승부처. 루 옌순을 격파할 경우 결승까지는 무난할 전망이다.
복식 역시 만만찮은 승부다.
28일 첫 경기로 센터코트에서 멕시코의 로드리게스 에차가레이-아귈라 로자노조와 8강전을 치른다.
멕시코를 이겨도 4강전에서 이번 대회 남자 복식의 다크호스인 슬로바키아의 이고르 젤레네이-얀 스타치크조와 접전을 벌여야 한다.
슬로바키아팀은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대만의 왕 유추-루 옌순조를 세트 스코어 2대0(6대3, 6대2)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기 때문에 결코 만만치 않다.
한국팀 송우규(울산대) 감독은 "단식에선 대만이 워낙 강호인데다 복식도 의외의 다크호스가 있어 쉽지 않다"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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