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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자축구 '파죽지세' 결승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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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가 대량득점, 무실점 행진을 거듭하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북한 여자축구팀은 28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준결승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후 깜짝쇼를 연출했다.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북측 응원단이 자리잡은 본부석 쪽으로 달려가 응원에 답례했다. 북측 기자단의 요구에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과 임원들까지 가세, 응원단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지금까지 경기가 끝나기 무섭게 무표정한 얼굴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의 연출일까. 아니면 어떤 지침을 받은 것일까.

북한은 이날 여자축구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올라온 대만을 4대0으로 대파했다. 독일전에서 6골, 프랑전에서 9골, 멕시전에서 5골을 넣는 동안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던 북한은 이로써 4경기째 무실점과 골폭풍 행진을 이어가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북한은 세계 최강 중국을 4대2로 누르며 파란을 일으킨 일본과 30일 오후3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북한은 날카로운 패스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 그리고 강력한 미드필드 압박을 통해 경기장 절반만을 사용해 연습경기하듯 대만을 몰아붙였다.

스트라이커 리은심(24)은 이날도 2골(총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고 골잡이로서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7분 리은숙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 손을 살짝 넘기는 슛으로 포문을 연 리은심은 14분 골문 앞에서 다시 절묘한 왼발슛으로 대만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은심은 또 전반 36분에는 골지역 왼쪽에서 중앙의 문철미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 3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북한은 후반 6분 김영애가 크로스 패스한 볼을 리은숙이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4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남자부 준결승에서는 일본과 이탈리아가 각각 모로코와 체코를 3대0으로 일축,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편 한국 여자축구는 5~8위전에서 멕시코를 5대1로 대파했고, 남자축구는 남아공과의 9~12위전 첫 경기에서 2대1로 이겼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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