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관련 근무에 경찰력이 대규모로 투입되면서 대구시내 경찰서.파출소가 비고 남은 경찰관들이 파김치가 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U대회 경비에 이동 투입된 대구시내 8개 경찰서 및 산하 파출소 정규 인력은 1천600여명(대구경찰청 본청 및 다른 시도 지원인력 240여명, 전의경 등 제외)으로, 8개 경찰서 및 산하 파출소 근무 총원 3천600여명의 45%에 달하고 있다.
특히 선수촌 경비를 전담한 서부경찰서는 전경찰관의 60%를 U대회에 투입하고 있는 실정.
이때문에 치안 일선인 파출소의 방범력이 취약해지는 것은 물론 각 경찰서 조사.수사.민원 등 업무 처리가 밀려 쌓이고 있다.
한 경찰관은 "경찰서.파출소마다 적은 인력으로 업무를 처리하려니 힘에 부친다"며 "특히 파출소에서는 30, 40대 젊은 경찰관들이 대거 U대회 근무에 차출돼 일상적인 민원조차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파출소에서는 3부제 근무가 지난 13일부터 일시 중단되고 종전 같은 격일제 근무로 전환됐으며, 일부 근무 인력이 의경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힘들기는 U대회 관련 근무자들도 마찬가지여서, 선수촌의 한 경찰관은 "북한 선수단 입촌으로 24시간 비상이 걸린데다 대회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경기.쇼핑 뒤 새벽에 되돌아 오는 외국 선수도 많아져 긴장도가 더 높아졌다"고 했다.
한편 화물연대 수송거부와 송도백사장 보상문제 등 굵직한 사건들이 몰리면서 관할 포항 남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도 하루종일 땡볕에서 근무하면서 녹초가 되다시피하고 있다.
포항 남부경찰서에 신고된 집회건수도 지난 한달동안 90여건이 접수됐으며 이달도 비슷한 건수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의 월평균 20, 30건에 비해 3배이상 늘어나 경찰관들의 잦은 집회동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사정이다보니 며칠째 잠을 자지 못한채 밤샘경비를 하거나 철야근무 다음날 휴식없이 바로 집회나 시위에 동원되면서 경찰관들과 전.의경들의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 병원신세를 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상원.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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