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 청약자 몰려 하루종일 교통체증

대구 범어동에 신축중인 아파트 '유림 노르웨이숲'에 대한 분양신청 접수 첫날인 16일 모델하우스가 있는 대구 신천동 귀빈예식장 인근에는 이날 2만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특히 분양 신청자가 몰릴 것이 예상되는데도 불구, 건축주인 (주)유림건설측이 접수 안내원을 제대로 배치하지 않아 인접한 동대구로 일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밤늦게 까지 신청자와 차량 등이 뒤엉켰고 인근 골목도 이.삼중 주차로 인해 차량은 물론 통행인들까지 큰 불편을 겪었다.

분양신청을 하기 위해 접수시작 시간(오전 10시)보다 1시간 빨리 왔다는 김유정(37.대구 범어동)씨는 "주변에 주차공간이 확보된 아파트 신축현장을 택하지 않고 차량 통행이 많은 동대구 부근 모델하우스에서 분양 접수를 받아 교통혼잡을 부추겼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교통체증이 극심해지자 대구동부경찰서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교통통제에 나섰지만 골목은 물론 동대구로의 차선 대부분을 점령한 차량들을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동부경찰서 정교화 교통지도계장은 "유림건설측이 교통혼잡이 발생할 줄 알면서도 사전에 경찰에 협조조차 구하지 않았다"며 "교통 안내원이라도 배치했다면 이렇게 혼란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교통체증은 밤늦게까지 이어져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는 동대구로 전체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 평소 5분정도 걸리던 범어네거리와 동대구역네거리 사이 통과시간이 30분이 넘는 등 운전자들이 발을 굴렀고, 달구벌대로와 두산로 등 인근 간선 도로도 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사진설명) 대구 범어동 유림 노르웨이숲 아파트 청약접수날인 16일 동구 신천동 모델하우스앞에 청약자들이 대거몰려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루고있다.김태형기자thkim2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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