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청.김천소방서.한전 등 김천시내 주요기관 직원들이 태풍 '매미'에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대응에 만전을 기해 태풍 피해를 최소화시킨 사실이 속속 드러나 지난해 태풍 '루사' 이후 김천시의 재해 대응능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청 공무원들은 태풍 북상 직전인 11, 12일 사이 시내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 1천여개를 철거해 정전사고에 대비했다.
또 증산면 지역이 13일 새벽 전기공급이 중단되고 진입도로마저 산사태 등으로 모두 차단돼 주민불안이 컸으나 시청에 대기중이던 건설장비 및 인력이 현장에 즉각 투입돼 3시간여 만에 도로를 소통시키고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이동희 한전 김천지점장은 "태풍 때 정전사고의 주 원인인 현수막을 크게 걱정했으나 시청이 한전도 모르게 현수막을 거의 철거해 시내 정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태풍 루사때 수해복구공사를 하면서 감천의 하폭을 종전 80m에서 120~140m로 평균 40m 확장하는 개량복구공사를 펴 대규모 수해를 예방했고, 태풍 직전 연일 비가 오는 중에도 하상정리 작업을 해 물흐름의 숨통을 틔웠다는 것이다.
정용후 시청 건설과장은 "감천의 경우 이번 태풍으로 공공시설 피해는 있었지만 사유재산 피해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김천소방서도 태풍 루사때 경험을 바탕으로 구조활동 등에 맹활약을 폈다.
지례면 이전리 일대에도 주택 3동의 침수로 주민 14명이 고립됐으나 긴급출동한 구조반이 로프 등으로 주민들을 무사히 구출했고, 남면 부상리 일대 산사태로 국도에 고립된 운전자 등 승객 10여명을 안전하게 구조하기도 했다.
정석구 소방서장은 "태풍 루사 이후 대원들의 재해 대응 및 구조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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