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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온 앙리 프랑소와 드바이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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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은 너무나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그마한 나라에 이만큼 많은 미술가와 갤러리, 컬렉터들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입니다".

16일 계명대 미술대 학생들에게 '오늘날의 비평'이란 제목으로 강연을 한 프랑스 미술평론가 앙리 프랑소와 드바이유(47.일간지 리베라시옹 미술담당 기자 겸 미술행정학교 교수)는 매번 한국을 찾을때마다 한국미술의 활력에 큰 감명을 받는다고 했다.

"한국미술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백남준 이우환 등 세계적인 화가들이 버티고 있고, 이불 같은 신예작가들의 활약도 두드러집니다.

대구에도 숨어있는 보석같은 화가들이 얼마나 많을지 기대가 큽니다".

그렇지만 그는 '저널리스트'답게 한국미술의 현실을 예리하게 꿰뚫어봤다.

그는 "한국은 마치 '비엔날레 천국'을 연상시킬 정도로 비엔날레의 부작용이 많다"면서 "대구가 비엔날레.트리엔날레같은 국제전을 준비하는 것은 한마디로 넌센스(nonsense)"라고 비판했다.

"광주 서울 부산 등이 국제비엔날레를 열고 있지만, 모두 한꺼번에 잘못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미술은 '국제적인 관심'을 받지 않는다면 별다른 쓸모가 없다는 점을 볼때, 광주비엔날레 하나면 충분합니다".

또 그는 프랑스에 1천명이 넘는 한국 화가.학생들이 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화가들이 한국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고 국제적인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데, 프랑스로 몰려드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그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파리의 미술경향에 대해 그는 "한마디로 뚜렷한 경향이 없다"면서 "회화 설치 비디오 사진 등이 혼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진매체가 유행처럼 각광을 받고 있지만, 사진 한장에 몇억원을 호가하는 것은 위험한 현상"이라면서 "10년후 미술시장에서도 과연 그같은 평가를 받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3대 일간지 리베라시옹에서 20년간 미술평론을 쓰면서 유럽의 여러 미술관의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그는 "가능성있는 젊은 한국작가를 프랑스에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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