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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고교 "통폐합"-"안~돼"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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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일부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생수 부족으로 상치교사나 겸임교사로부터 교육을 받는 등 대도시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여 있어 고교 통폐합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예천지역의 경우 지보교 67명(교사 12), 풍양고 109명(15명), 감천고 59명(교사 10명), 예천여고 463명(교사 37명), 용궁상고 66명(교사 12명), 대창고 556명(교사 38명)등 6개교에 1천323명(교사 110명)이 재학하고 있다.

심지어 지보고와 감천고, 용궁상고의 경우 학년당 전체 학생수가 20여명 정도인데다 교사마저 10여명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창고 권중섭(51) 교사는 "학생수 감소로 학교 교육환경이 피폐화 되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 유출을 막고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권역별 고교 통폐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0년대 초반 농촌지역 인구감소에 따른 공교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해온 초등학교 통폐합이 이제 농촌지역 중,고교에까지 현실로 다가오고 있어 중.고교에 대한 통폐합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모씨(48.예천읍 동본리)는 "최근 몇년간 지역내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데다 일부 농촌 학생들마저 영주, 안동, 문경, 김천 지역으로 우수 학군을 찾아 유학을 떠나고 있다"며 "농촌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수 학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일부 학교는 상치교사나 겸임교사뿐만 아니라 심지어 순회 겸임교사까지 쓰고 있고, 한명의 교사가 2, 3개 과목을 겸임해 교과담당제란 아예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특히 면단위 중.고교는 대부분이 중.고 병설학교로 중학교 졸업생 중 상당수가 외지 고교 진학을 원하고 있어 심각한 교육 이농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현재 예천지역 중학교의 경우 10개교에 56학급, 1천520명인데 비해 고교생은 6개교 52학급 1천320명으로 무려 200여명이 우수 학군을 찾아 유학길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관계자들은 "학생들의 유학길을 막고 질높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권역별 통합이 필요하나, 학부모들과 동창회의 반대가 심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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