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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극복에 '개인'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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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로 실의에 빠져있는 경북지역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봉사의 손길이 전국에서 모여들고 있다.

24일 수해복구가 한창인 성주군 초전면 동포리에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민 70여명이 관광버스 2대를 전세내 5시간이나 걸리는 먼길을 달려왔다.

이들은 쌀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수해민들에게 전달키 위해 주민성금을 모아 올해 추수한 벼로 도정한 햅쌀(10㎏) 800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새벽 3시에 파주를 출발, 잠을 설쳐가며 이동했지만 도착하자마자 물난리로 피해를 입은 윤석동(62.초전면 동포리)씨 참외밭에 들어가 비닐을 수거하고 철근 뽑기를 도왔다.

심광용(55) 광탄면장은 "몇년전 수해를 당했을 때 보여준 국민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성주도 지난해 '루사'에 이어 올해는 '매미'로 큰 피해를 입어 도움이 될까해서 왔다"고 말했다.

칠순의 구필회(72.광탄면 방촌리)씨는 "지난해 강릉에 이어 올해도 수해복구에 따라 나섰다"며 "농촌은 어디를 가나 젊은이가 없는 모양"이라며 쉴틈없이 손길을 놀렸다.

광탄면민들은 이날 피해주민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도시락.음료수, 장화, 장갑 등 물품 모두를 준비해 왔다.

또 일 중간중간 초전면에서 마련한 막걸리로 함께 목을 축이면서 지역민들과 훈훈한 인정을 나누기도 했다.

서울시 금천구 직능단체 회원들도 선진지 견학을 포기하고, 그 비용으로 수해가 난 영덕으로 와 복구작업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가슴 따뜻한 미담의 주인공들은 새마을지도자 금천구협의회.자유총연맹 금천구지회.새마을부녀회 등 금천구 직능단체 회원 74명.

24일 새벽 서울을 출발해 7시간을 달려온 이들은 영덕군 창수면 미곡리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태풍 '매미'로 밭에서 쓸려나와 하천에 깔리다시피 한 폐비닐을 수거해 태우는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영덕에서 26일까지 3일간 봉사활동을 펼친다.

김동주 새마을지도자 금천구협의회장은 "당초 예산 1천400만원으로 선진지 견학을 가려했지만 논의 끝에 그 예산으로 수해현장으로 달려가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자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최윤채.박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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