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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소년' 유족, 대통령 면담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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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소년' 유골 발견 1년을 맞아 고 우철원.조호연.김영규.박찬인군의 아버지들이 25일 상경, 청와대 민원실에 노무현 대통령 면담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경찰의 안내로 청와대를 찾아 민원담당 비서관을 약 1시간 동안 면담하면서 아이들을 잃은 부모의 한맺힌 심정을 토로하고 대통령 면담이 꼭 이뤄지기를 요청했다.

김영규군의 아버지 현도(57)씨는 "청와대측에서 대통령 면담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대답을 들어 다시 희망을 갖게 됐다"며 "점점 잊혀져가던 '개구리 소년'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다시 한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유족들과 동행한 나주봉 '전국 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 대표는 "청와대의 회답을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을 통해 정부.경찰을 상대로 공익소송을 내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점심식사를 마치고 대구로 내려온 유족들은 "공소시효가 이제 2년 반밖에 남지않은 만큼 경찰이 적극적인 재수사에 나서 아이들의 억울한 원혼을 달래줘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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