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 예금금리 年3%대로 떨어져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정기예금 등 은행 저축성 예금의 평균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3%대로 떨어져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 마이너스 현상이 심화됐다. 투자 부진 등으로 돈줄이 막히고, 제조업 기피 현상이 심화된 여파로 자금 수요가 줄면서 기업 대출 금리도 사상 처음 5%대로 하락했고, 주택담보 가계 대출금리도 5%대로 22개월만에 최대로 떨어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융채 포함)의 평균 금리는 7월보다 0.15% 포인트가 내린 3.94%로 사상 처음 3%대에 진입했다. 이같은 금리 수준이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이자소득세 16.5%와 한은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3.5%를 감안하면 1억원을 예금할 경우 연간 실질 이자 소득은 '마이너스 21만원'이 돼 오히려 원금을 까먹는 셈이 된다. 올 들어 최저 수준인 8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3%를 적용하면 1억원 저축에 대한 연간 실질 이자는 29만원이다.

저축성 수신 중 순수 저축성 예금 금리는 정기예금 금리 하락의 여파로 4.08%에서 3.95%로 0.13% 포인트가 내렸다. 저축성수신 중 가장 비중이 큰 정기예금은 4.08%에서 3.94%로 사상 처음 3%대로 하락했고 정기적금(4.29%→4.28%)과 상호부금(4.21%→4.14%) 금리도 내렸다.

시장형 금융상품 중에서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4.12%→3.90%)와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3.94%→3.73%)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8월 중 대출 평균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6.03%로 전월보다 0.17% 포인트가 내려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기업 대출 금리는 신규 대출 취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중소기업 대출 금리(6.15%→6.04%)와 대기업 대출 금리(6.10%→5.81%)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6.14%에서 5.99%로 0.15% 포인트 내려 사상 처음으로 5%대에 들어섰다.

대출 금리 중 가계 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6.07%→5.81%)과 신용대출(6.89%→6.42%) 등을 중심으로 7월의 6.41%에서 6.15%로 0.26% 포인트가 하락해 2001년 10월 이후 2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