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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복합관 등장으로 단관극장 잇따라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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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복합관이 들어선 뒤 영업부진에 시달리던 단관 극장들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말 포항육거리에 스크린 8개의 복합관이 문을 열면서 20여년간 지역을 대표했던 아카데미.시민.포항극장과 소극장 씨네하우스가 폐업했고, 가고파.명보극장도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복합관의 등장으로 올해 포항의 연간 입장 관객수는 지난해 70만명에서 1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 그러나 단관들은 최근 3개월동안 하루 입장관객수가 수십명에 그치는 등 영업난을 호소해왔다. 여기에 내년 4월 대흥동 구 포항극장 부지에 복합관 MBC시네마가 문을 열 경우 단관들의 영업난은 가중될 전망이다.

여천동의 아카데미극장(598석)은 지난 7월초부터 신용카드회사와 제휴해 ㅅ카드 소지자에게 입장요금을 1천500원을 받는 등 자구책에 나섰으나 결국 지난주 문을 닫았다. 지난 1979년 문을 열었던 아카데미극장은 리모델링작업을 통해 대형 호프점으로 업종을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0년 문을 연 시민극장(400석)은 영업부진에다 7차례에 걸친 국세 체납액 5천600여만원을 내지 못하고 지난 8월27일 폐업했다. 또 1959년 문을 연 포항극장(518석)도 복합관 시대를 예상하고 지난해 7월 영화관 부지를 포항MBC에 매각했으며, 씨네하우스(122석)는 7월22일 폐업신고를 냈다.

이에 따라 포항의 단관 중에는 가고파(241석).명보(168)극장 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포항 북구청의 영화관 담당 조희용(39)씨는 "첨단 영상시설과 안락한 시설로 시민들이 복합관으로 몰리고 있다"며 "어쩔 수 없는 시대 변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사진:복합관 등장으로 포항아카데미극장이 영업부진에 시달리다 지난주 폐업을 한후 업종 전환을 위한 리모델링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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