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를 실천해온 법정(法頂.71.사진) 스님의 법문을 직접 듣는 기회가 마련됐다. '맑고 향기롭게' 대구 모임 회원들은 대구 모임 7주년을 기념하고, 태풍 매미와 지하철 화재 참사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법정 스님 강연회를 10월 4일 오후 2시부터 경북대 대강당에서 연다.
법정 스님의 대구 강연은 1996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강연회에서 법정 스님은 맑고 향기롭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더불어 태풍, 지하철 사고로 가슴에 큰 상처를 안고 있는 대구.경북인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는 법문을 할 예정이다.
그래서 이번 강연회의 주제도 '웃는 대구'를 만들기 위한 강연회로 정해졌다. 법정 스님은 "강연을 통해 태풍, 경제난 등으로 우리 이마에 새겨진 주름살이 환하게 펴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법정 스님은 길상사(서울 성북동)에서 두 달에 한번씩 법문하는 것을 제외하곤 대중앞에 서지 않고 강원도 정선의 산골 오두막에서 기거하고 있다.
스님은 1954년 당대의 큰 스님 효봉스님 아래서 수계했다. 수필집 '무소유'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바른 삶의 모습을 제시했으며 저서로는 '서있는 사람들' '산방한담' '물소리 바람소리' 등 수필집이 있다. 이번 법정 스님 강연회 입장료는 없으며 선착순으로 좌석을 배정한다. 문의 053)753-8883.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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