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홈구장에 온 것 같데이".
서울의 삼성팬들이 지난달 29, 30일 대거 잠실구장에 모였다. 삼성과 LG전이 벌어진 잠실구장에는 29일 2만7천여명, 30일 2만5천여명의 관중이 찾았다.
관중 대부분이 이승엽의 홈런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지만 삼성팬들도 상당수였다.
삼성팬들은 덕아웃쪽 내야와 좌익수쪽 외야 스탠드에 가득 자리를 잡고 이승엽 뿐만 아니라 삼성 선수들이 공격할 때는 대구 홈구장 열기 못지 않게 삼성을 응원했다.
관중들은 막대풍선을 들고 선수들이 선전할 때는 환호를, 실수할 때는 탄성을 보냈고 일부는 푸른색 삼성 유니폼을 입은 채 응원했다.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기 위해 몸을 풀때도 "와"하는 함성을 질렀고 타석에 들어서며 모두 일어서 "이~승~엽 홈런"을 외치는 등 대구구장을 그대로 옮긴 듯한 모습이었다.
또 팬들은 6회 양준혁, 김한수가 연속 삼진을 당했을 때나 8회 전병호가 만루에서 볼넷으로 역전당한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삼성을 응원했다.
고향이 대구라는 권순열(29.서울 신림동)씨는 "관중 절반이 삼성팬이고 나머지 절반이 이승엽팬 같다"며 "마치 대구구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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