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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는 바로 미국" 대구 온 지젝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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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전쟁은 이라크만에 대한 전쟁이 아닙니다.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구축하려는 상징적 전쟁입니다.

또한 중요한 사실은 이 전쟁의 가장 큰 희생자가 바로 미국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안의 정치가들이 그 대가를 치러야할 전쟁입니다".

라캉과 헤겔을 접목한 철학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슬로베니아의 슬라보예 지젝(54) 류블라냐대 교수가 9일 오후 계명대 성서캠퍼스 대학원 세미나실에서 강연을 했다.

계명대 목요철학세미나 강사로 초청돼 강연한 지젝 교수는 이날 '유전공학으로부터 정신분석학으로'를 주제로 3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강연했다.

최근 세계적 이슈로 부각한 유전공학에 대해 지젝 교수는 "유전공학에서의 과학적 약진은 인간성 상실뿐만 아니라 자연 그 자체를 잃어버린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유전공학 등 과학기술은 갈수록 불가시성을 띠며 우리의 일상 생활에 녹아들 것"이라며 "인간이 정신적.영적 존재라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가 유전공학을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전공학에 대해 수용적인 입장을 나타낸 지젝 교수는 "그 이후에 인간의 자유, 존엄성에 대해 다시 정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정신은 사회적일 수 밖에 없다고 규정한 그는 "인간의 정신은 사회적 관계와 지능을 객관화시키는 인공적 기계적 보충물의 그물망 속에서만 등장하고 기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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