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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잘못은 인정...비리기업인 취급은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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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을 잘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절대 사기꾼으로 몰릴 수는 없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대구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순목(65) 전 우방그룹회장이 재판 과정을 통해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 전 회장은 검찰로부터 공적자금 2천60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실제 은행에 갚지 못한 돈은 300여억원에 불과하고 횡령금 66억원도 개인이 아닌 회사의 토지구입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적자금 비리로 처벌된 갑을, 대산건설 등과는 달리 재무제표를 허위로 부풀리거나 자금을 빼돌린 것이 아닌 만큼 충분하게 소명할 기회를 갖고 싶다는 게 이 전회장의 주장이다.

이 전 회장은 "실패한 기업인인 만큼 통과의례적으로 곤욕을 치르는 것은 할 수 없지만, 비리 기업인으로 취급받고 싶지는 않다"면서 "재판에서 이 사실을 명백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향후 검찰과 변호인간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1평 남짓한 독방에 수감돼 있는 이 전 회장은 지병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회를 다녀온 한 측근은 "이 전 회장의 얼굴과 목소리에서 병색이 역력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전 회장은 지병과 정신적 충격으로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수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 전 회장은 구속되기 하루 전인 지난 1일 협심증 수술을 받은데다 당뇨가 급격히 악화돼 거동이 불편할 정도였다.

이 전 회장의 변호인인 이종원 변호사는 "이 전 회장이 지병으로 더 이상 수감생활을 하기 어려워 이번주쯤 보석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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