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패션산업을 부흥시킬 2단계 밀라노 프로젝트 사업이 난항에 부딪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성남, 서울 등 타지역의 '패션도시화'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경기도 성남시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적인 기성복 패션의 대명사인 프레타포르테(Pret-a-Porter) 연합회(회장 장 피에르 모초)와 연면적 22만평(부?6만평) 규모의 '프레타포르테 성남시티' 패션산업단지 건립계약을 체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상하이측과 경합끝에 유치한 성남시는 오는 2008년까지 1조4천여억원을 투입, 패션단지를 조성해 프레타포르테 소속 디자이너 브랜드 및 세계 패션기업들이 입점하는 명품관, 국내 패션 도매상가, 국내 브랜드 명품관, 패션전문 쇼핑몰 등 판매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 특급호텔, 컨벤션센터, 전시장, 대형 물류센터, 체육.문화시설과 주변에 패션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내년부터 매년 봄.가을에 정기적으로 프레타포르테 컬렉션과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패션허브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섬유.패션산업에 대한 국비 예산 지원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서울에서는 서울시와 산업자원부가 함께 한국패션센터(대구시 산격동)와 비슷한 성격의 패션쇼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산자부와 한국패션협회는 지난 7월부터 '월드디자이너 육성사업'을 추진, 파리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문영희, 홍은주, 김지혜씨의 해외컬렉션 참가, 해외 홍보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산자부가 오는 2010년까지 세계 3위권의 섬유수출국가로 도약한다는 비전하에 내놓은 '섬유.패션산업의 비전과 발전 전략'에 따르면 패션디자인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제규모의 패션쇼장 설치, 서울컬렉션의 국제화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지역 관계자들은 "제조업 위주의 섬유산업으로는 장래 비전을 세울 수 없어 제직.염색기술과 함께 봉제.패션의 육성으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하는데 대구시가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패션도시 대구의 위상이 타도시로 넘어갈지도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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