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복구지원금과 위로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농협이나 일반 시중은행에 진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일부 수재민이 복구지원금과 위로금을 압류당하고 있다는 보도는 보기 민망하다.
수해 복구지원금과 위로금은 수해를 입어 실의에 빠진 수재민에게 삶의 의욕을 북돋우기 위한 것이다.
이런 돈을 금융기관이 압류한다는 것은 절차상 아무리 정당하다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보도에 따르면 경북도내 일선 시.군에서는 태풍피해에 따른 사망과 부상, 주택파손, 농작물 유실 등 각종 피해를 입은 수재민 3천529명에 대해 모두 175억원의 복구위로금을 통장계좌로 입금중이다.
하지만 일선 시.군이 배정받은 금액을 수재민 통장에 입금을 하면 신용불량 수해민의 복구지원금과 위로금은 자동적으로 지급이 중지돼 당사자의 손에는 한푼도 돌아가지 않는 '그림의 떡'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재민의 항의가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어 일부 시.군의 재해담당자들은 현금지급을 검토, 입금을 미루고 있다고 한다.
이래서는 안된다.
사람이 물에 빠지면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사람부터 미리 구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가 아닌가.
농협이나 일반 은행들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별재해지역 선포의 의미가 무엇인가. 특별한 경우의 비상사태가 닥쳤을 때 기존의 규칙이상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농협이나 일반 은행은 한시적이나마 신용불량을 해제해 하루라도 빨리 수재민에게 복구지원금과 위로금이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덧붙여 지적하고 싶은 것은 예년과 달리 수해복구가 전반적으로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점이다.
관계 당국에서는 '복구지원 독려반'을 편성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하지만 현지의 목소리는 '선지원 후복구'는 말뿐이라고 한다.
추위가 닥쳐오고 있다.
수재민들이 추운 겨울을 나지않게 관계 당국은 다시 한번 총체적인 점검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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