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교회와 모스크바 교육 당국은 10월의 마지막날 귀신이나 마녀 등의 복
장을 하고 치르는 할로윈 행사를 금지했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러시아 언론들
을 인용,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러시아 NTV는 모스크바 교육 당국이 이날 각급 학교에 서한을 보내 "할로윈 행
사의 종교적 요소는 국가 교육 기관들이 행하는 교육의 세속적인 부분에 반한다"며
할로윈 행사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교육 당국은 또 할로윈 행사 때 귀신이나 마녀 등으로 분장하는 모습이 부모들
의 반발을 샀으며 "부모들은 일부 학교들이 이 같은 행사를 여는데 대해 불만을 표
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교회 대변인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할로윈은 "기묘함 그
이상"이라며 "사람들이 악령을 칭찬하며 함께 즐김으로써 악령에 의존하게 된다면
악령도 수용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주어 한 사람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악마와 함께 걷는 행위가 사람을 비극과 불행, 자기 파멸로 이끌 수 있다
"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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