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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아마대왕전 우승 이강욱 7단

"대회를 위해 특별한 준비는 하지 않았는데 우승해 너무 기쁩니다".

매일신문사 주최 제21회 '전국아마대왕전'에서 우승한 이강욱(21.서울) 7단은 아마추어 바둑계에서 이미 알려진 고수다.

2000년 이창호배 아마바둑대회 우승, 2001년, 2003년 삼성화재배 아마바둑대회 우승, 지난해 아마국수전 우승 등 화려한 우승 경력을 소유한 실력파.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바둑을 접한 이 7단은 "바둑을 두는 가족은 아무도 없지만 마냥 바둑이 좋아 배우기 시작했다"고 바둑 입문 동기를 밝혔다.

고향 강릉에서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배희선 6단으로부터 바둑을 배운 이 7단은 이후 서울로 진출, 권갑용 프로 7단의 내제자로 들어갔고 18세까지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활동했다.

프로 입문을 앞두고 있는 요즘 프로 입문 추세에 비춰볼 때 늦은 편. 패기만만한 10대들에 비해 20대가 프로에 입단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씨는 "앞으로 2, 3년 동안은 프로 입단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바둑을 위해 중학교 입학식날 자퇴서를 제출했다는 그는 "바둑은 끝이 없는 것 같다"며 "우승하기까지 쉬운 상대는 하나도 없었다"고 겸손해 했다.

바둑 외에 축구를 좋아한다는 그는 "강릉에 계시는 부모님이 우승 소식을 들으면 무척 기뻐하실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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