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용 자제합시다".
재정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건강관리공단이 과다한 병원 진료자나 약 복용자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에 들어갔다.
건강공단이 이색(?)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병원의 외래 이용환자가 해마다 늘어나는 것은 물론 약물 과다 복용자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건강관리공단의 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올 한해 과다 이용자 10만명의 명단을 확보해 계도 활동에 나섰으며 대구.경북 지사도 계도 목표 1만2천명을 선정, 현재까지 8천470여명에 대해 과다 진료나 약 복용이 경우에 따라서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1차 상담을 마친 상태이다.
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 지사 이종인 건강사업담당은 "내년부터는 직접방문 대상자를 연간 20만명(월2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과다 진료가 잦은 질병 및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효율적인 상담 지침을 마련, 환자의 자가관리 능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대상자 4천650만3천명 가운데 약 88%인 4천69만3천명이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이들 가운데 352만명(대상자의 8%)은 입원환자로 밝혀졌다.
2001년 의료이용자(3천904만명)보다 165만명이 증가했고 2000년 의료이용자(3천 702만명)보다는 367만명이 증가한 것. 외래 이용 빈도는 13회로 미국 5.8회, 영국 5.4회 등 OECD국가와 비교할때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70일 이상 방문하거나 투약일수가 451일 이상되는 건강보험환자가 37만9천36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자들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이를 바라보는 병.의원의 시선도 따가울 수밖에 없어 '병원 자제 캠페인'이 가시적 효과를 거두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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