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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칼 같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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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요즘 말을 잘하는 유명인보다도 말로 실수를 하는 정치판을 보면서 말이란 참으로 조심해야 하는가 보다하고 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온통 나라가 떠들썩하고, 모 경찰서장이 노동자의 분신자살을 보고 한마디 평가했다가 자리를 내놓았다.

이쯤 되면 말은 곧 칼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양인 전체가 말을 잘하지 못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근거는 서양은 말의 문화권이며 동양은 글의 문화권이라는 근본이유가 있고, 또한 학교교육에서 문법을 따지는 공부에 치중하다보니 말하기 교육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한 나라의 국어활동이라면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네 가지를 말하며 말하기가 생활 속에서 80%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루종일 한 줄의 글을 쓰지 않는 사람들도 하루종일 말을 하면서 살아간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식간에 대화를 하고, 부부간에 또한 대화를 하면서 살아간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직 내 상하간에, 동료 간에 대화를 하며, 상인들은 물건을 팔기 위해 소비자와 말을 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볼 때 말이란 참으로 중요하고 학교교육이나 사회교육에서 말하기 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속적으로 가르치고 보급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부모와 자식간에 좀 더 대화 기법과 원리를 배워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설득하는 화법으로 살아왔다면 가출 청소년들이 지금보다 훨씬 적었을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부부간에 서로 화법교육이 잘되어 있었더라면 지금보다 이혼율이 낮아지고 폭력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정치인과 국민과의 대화도 신중하고 품위 있게 말하는 법이 일찍부터 훈련되어 있었더라면 지금보다는 더욱 신뢰받는 서로의 관계가 되었을 것 같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좀 더 설득력 있는 말솜씨로 회사를 선전하고 물건을 PR했더라면 조금이라도 경제에 도움이 되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병욱(하이스피치닷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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