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진 5일 고사장 주변과 고사장으로 이어지는 대구시내 간선도로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발생해 일부 수험생들은 입실완료 시간인 오전8시10분까지 고사장에 도착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이날 오전7시부터 시험장인 대륜고.혜화고.오성고 등이 몰린 만촌네거리가 밀리기 시작해 오전7시30분을 넘기면서 완전히 주차장으로 변했다. 경산에서 담티고개를 넘어 남부정류장쪽과 수성교.범어네거리 구간도 극심한 정체가 일어났지만 입실시간인 오전8시10분을 전후, 정체가 잠시 풀렸으나 출근차량들과 수험생을 데려다주고 귀가하는 차량들로 인해 오전8시30분부터는 다시 정체가 시작됐다.
비슷한 시각 복현동 복현오거리에서 영진고 쪽과 성화여고 방면 도로도 정체를 빚어 오전7시 이후부터는 1km구간에 10분이 넘게 소요되는 등 차량들이 거북운행을 했다. 앞산 순환도로에서 협성고 쪽 진입차량들도 밀려 신천대로에서 앞산순환도로로 가는 차량들과 앞산순환도로에서 신천대로로 들어오는 차량들이 수백m씩 줄지어 늘어서기도 했다. 또 달서구 월성동 대건고 효성여고 인근 월곡로가 오전7시부터 8시까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통학버스로 수험생들을 달서구 시험장으로 수송한 현풍고 관계자는 "오전6시40분부터 학생들을 수송했으나 교통혼잡으로 오전8시가 돼서야 학생들을 모두 내려줄 수 있었다"며 "차가 많이 막혀 수험생이 늦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부분의 고사장 주변에서도 수백m 가량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혼잡을 빚었다. 반면 서부공고와 달성고가 인접한 달서구 감삼동 감삼네거리에서 두류네거리쪽 도로는 입실시간이 지난 오전8시10분 이후부터 정체가 시작됐다.
한편 경찰은 5일 오전5시부터 9시까지 시내 43개 시험장주변 교차로 및 시험장 진입 도로 등지에 교통경찰 700여명을 배치해 교통소통을 도왔다. 잡상인들과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 수험생 경우 시험장 정문앞 200m지점에서하차, 걸어서 입실토록 했다. 또 대구역네거리와 MBC네거리. 반월당네거리 등 시내 24개 주요 교차로에 빈차태워주기 안내입간판을 설치하고 수험생이 112로 요청 때는 순찰차 등 차량 140여대를 동원,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대구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2천여명 줄어든 3만6천여명의 수험생들이 43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뤘으며 장애인 학생 32명과 재소자 12명은 경북대 사대부고에 마련된 수능장에서 시험을 치뤘다. 이번 수능시험에서 대구지역 최고령 응시자는 김선희(66.여)씨, 최연소 응시자는 이동민(15)군으로 각각 경대사대부고와 달서공고에서 수능 시험을 치렀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사진설명) 5일 오전 수학능력시험이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대구 남구 봉덕3동 협성고와 경일여고로 진입하는 2차선도로가 수험생들이 타고온 차들로 꽉 막혀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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