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고속철과 경주 발전

경부고속철도 대구~경주구간 조기개통 추진으로 경주지역 역세권 개발이 바빠졌다.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당초 대구 이남 전구간 조기개통 방침을 세우고 착공을 앞당겼다.

그러나 부산지역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로 부산권 공사가 지연돼 완전개통에 차질을 빚자 대구∼경주 구간까지만이라도 조기개통할 방침이다.

경부고속철도 경주통과노선은 지난 15년 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하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 때마다 경주시민들과 시민단체는 투쟁에 앞장서며 난관을 헤쳐왔다.

이제 경부고속철도 경주통과노선이 최종 확정되고 조기개통 검토로 신경주역 건설과 역세권 개발이라는 큰 과제가 30만 경주시민들 앞에 놓이게 되었다.

따라서 신경주역 건설과 역세권 개발을 통해 경주를 쾌적한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도시공간 배치가 절실하다.

경주시는 통합역사가 들어설 인접지역 140만평에 인구 3만명 규모의 고속철도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역세권 개발은 문화재보호구역에 묶여 50년간 피해를 입고 있는 경주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신도시는 구도심에서 통근과 통학이 가능한 지역이어야 한다고 학계는 제안하고 있다.

역세권 신도시 개발을 계기로 경주 구시가지는 문화.교육.관광산업 중심지로 개발하고 신도시는 행정.업무.경제 중심으로 도시기능을 이원화해야 한다고 학계는 지적한다.

도시발전과 역사경관 보존은 구경주와 신경주의 조화로운 개발에 달려있다.

신도시 개발은 수도권 지역의 신도시와는 차별화해 국제문화관광도시로 조성되어야 한다.

신도시는 대구와 부산의 업무중심 지구까지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따라서 역세권에 주거단지를 건설할 경우 경주가 이들 도시의 배후 주거도시로서 성장할 잠재력이 매우 크다.

경부고속철도 조기개통에 맞춰 경주발전의 청사진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사회2부.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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