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른 폭주족 NO!

"우리는 어른 폭주족이 아닙니다.

기품과 멋이 넘치는 할리 데이비슨과 함께 속에 잠겼던 젊음을 발산하고 스트레스를 떨치는데 관심이 있습니다".

지역에서 할리 데이비슨을 타는 10명이 최근 만든'DK80라이더스'. 모임 이름은 대구.경북의 영문 첫 글자(DK)와 팔공산을 뜻하는 80을 조합해 만들었다.

제조업체 대표에서부터 무역업자, 수의사, 유명학원장, 자영업자, 미국군인,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회원들의 면면이 각양각색이다.

연령도 50줄에 들어선 회원에서부터 40대 이상이 5명, 30대 4명, 20대 후반이 1명으로 다양하다.

모임의 좌장격인 박창현(50)씨는 "차보다 할리 오토바이에 더 애착이 갑니다

회사일로 골치가 아플 때는 할리를 몰고 훌쩍 떠나 스트레스를 풉니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정기투어를 갖고 평소에도 삼삼오오씩 주행을 즐긴다.

평일에는 대구근교의 팔공산, 운문댐 주변을 많이 찾고 장거리 주행은 울진이나 무주 등지로 자주 간다.

회원들에게 할리는 재산목록 1호다.

차고에 차량보다 오토바이를 보관하고 겨울추위가 심할 때는 이불로 감쌀 정도로 애지중지다.

평소에도 3, 4시간씩 도자기 닦듯이 문지르고 세차를 한다

이원욱(40.SEI학원장)씨는 "풍광이 좋은 곳을 찾아 팀원들끼리 호흡을 맞추며 주행하다 보면 한마음 한몸짓으로 움직이고 짜릿한 쾌감도 느낀다 "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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