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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기계 주민들 '방화 악몽' "올 겨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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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기계면 주민들 요즘 뒤숭숭하다.

방화악몽의 계절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기계면에선 최근 4년간 겨울철 방화로 무려 20차례나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2000년 2월15일 지가1리에서 첫 산불이 발생한 뒤 겨울 내내 방화가 잇따랐다.

지난해 겨울부터 첨단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방화범 체포 합동작전에 들어가면서 이후 방화 미수사건 한 건만 발생했다.

하지만 다시 겨울이 다가오면서 주민들은 방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20차례의 방화에는 공통점이 있다.

방범활동이 취약한 점심.저녁 식사시간대와 인적이 끊긴 새벽녘에 방화가 집중됐다.

방화 장소도 모두 도주로가 확보된 지역이었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를 지능범으로 보고 있다.

또 일대 지리에 익숙한 점으로 미뤄 이곳에 오랫 동안 살았던 사람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초 방화 용의자는 기계면 현내리 인근 야산 5곳에 불을 지르다 감시요원에게 들켜 달아났다.

이후 추가 방화는 아직까지 없다.

경찰은 방화를 막기 위해 지난해 산 정상에 최첨단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

1억5천만원 짜리인 이 카메라는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줌렌즈로 수km 떨어진 사람 얼굴도 식별이 가능하다.

또 야간 불빛 감시센서가 있어 밤에 산불이 발생하면 바로 작동한다.

이와 함께 경찰과 기동감시원, 의용소방대원 등 30여명이 매일 잠복 근무를 하고 있다.

전종섭 기계면장은 "감시카메라 때문에 방화를 저지르지 못하는 것 같다"며 "현상금 1천200만원이 걸린 만큼 주민들도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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