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티즌의 소리-한국축구 부진

'한국 축구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축구에 대한 네티즌들의 공방이 한창이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리더십 부재를 꼬집는 비판 여론이 있는가 하면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히딩크 전 감독처럼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축구협회 게시판, 포털사이트 '엠파스' 등에 오른 네티즌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코엘류를 갈아치워라

"물론 감독 원망만 하는것은 문제가 있지만 코엘류 감독은 확실히 문제가 많습니다.

상식적으로 어떻게 오만과 베트남 같은 팀한테 질 수 있습니까? 히딩크도 처음에 힘들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지만 그때하고는 질적인 차이가 확실합니다.

히딩크가 상대해서 졌던 팀들은 체코나 프랑스같은 강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만과 베트남같은 팀들은 좀 심각합니다.

특히 1대3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물론 인정합니다.

한국 축구가 아직 후진적인 걸 면치 못하고 있다는 걸…. 그래서 감독을 더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코엘류 감독의 지휘는 후진적인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바꾼다면 오히려 지금이 적기일 수 있습니다". (lovedisket)

▨한국축구는 모순덩어리

"지난해 우리 팀은 월드컵 시험을 위해 히딩크 강사에게 고액 쪽집게 과외를 받은 것 뿐입니다.

아시다시피 쪽집게 과외의 효과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그때의 시험결과만을 위한 수업이니깐…. 열등생이 고액과외 한번 받았다고 우등생 됩니까? 월드컵 4강? 지금 돌아가고 있는 국내 리그를 보십시오. 프로 스포츠에 동정을 호소하는 나라는 월드컵 4강신화의 대~한~민~국 밖엔 없습니다.

모든 것이 모순덩어리입니다". (car1235)

▨성급한 비판 말이야

"'코너에 몰린 코엘류' 이런 타이틀로 기사를 쓰는 기자 양반들 자성 좀 했으면 합니다.

아마 이중에는 지난 월드컵 준비 당시 0대5를 보고 히딩크를 비판했던 많은 이들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좀 짧게 보지 맙시다.

그리고 감독의 용병술도 그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들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용병술을 소화할 수 없는 선수로 만들어진 경기 결과를 감독의 탓으로 돌리다니…. 선수 능력도 팀워크라는 것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조직력이 약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인 것은 국가대표에 대한 처우 개선과 더불어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지원과 조직력을 다질 수 있는 정기적인 대표팀 구성 등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대표팀 구성이 여건상 장기화될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분명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시간과 노력의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또다시 결과만을 놓고 이렇게 비판적이라니…. 이게 오히려 한국 축구를 뒷걸음질치게 하는 요인은 아닐는지…". (축구광)

▨조급증을 버리자

"너무 조급하게 기대하고 성과를 바라는 조급증 현상이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는 듯 합니다.

홈구장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4강에 진입했다고 우리 실력이 정말 세계 4위는 아니듯이, 지나친 기대감이 오늘의 우리에게 많은 상실감을 가져다 준 것 같습니다.

패배는 패배일 뿐, 앞으로 더욱 더 잘 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한결같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줘야 합니다.

제발 감독교체설 이야기 좀 안 했으면 합니다.

히딩크감독의 교훈을 우린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가 홈구장이 아닌 어웨이 구장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정말로 4강에 다시한번 진입할 수 있는 그날이 올 수 있도록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협회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한결같은 모습으로 사랑과 성원을 아끼지 맙시다". (ibluechip)

정리=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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