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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 부동산 대책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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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 허가구역 확대 등 정부의 잇단 부동산 안정대책의 후폭풍이 건설업계를 거쳐 철강업계에도 본격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 등 대형 건물 건축이 줄어들면 철강재 수요가 격감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포항공단 철강업체들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현재의 건축시장 호조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0.29대책 발표 이후 건설관련 업체와 일부 철강대리점들의 주문 및 예약이 줄어드는 등 판매부진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체들은 아파트 등의 건축감소는 철근, H빔, 쉬트파일, 각종 선재류의 판매부진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이미 발표된 대책만으로도 최소 5% 가량의 판매감소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철강업계는 또 새만금지구 사업중단과 경부고속철도의 부분 개통 등으로 대규모 국책사업 토목공사가 줄어든 상황에서 아파트와 도심지 주상복합 건물 및 대형상가 신축사업이 위축될 경우 건설용 철강재는 사실상 수요처를 모두 잃을 수밖에 없다며 내년도 생산계획 수정을 검토하는 등 대안마련에 착수했다.

한 대형 철강사 관계자는 "판매계획이 흐트러지면서 전체적인 영업구도가 흔들리고 있다"며 "판매부진은 투자사업의 변경을 초래하고 이는 다시 연구개발(R&D) 사업변경으로 연결되는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파괴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국내 철강산업의 호조세를 이끌었던 조선업의 내년도 수주량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수출비중이 높은 포스코를 제외한 나머지 전기로 철강사들은 돌발호재가 터지지 않는 한 경영여건 위축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이같은 철강사들의 우려는 기계제조 및 정비, 전기.전자 등 엔지니어링 분야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부 철강관련 업체들은 올 연말 또 한차례의 인력감축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긍정적 효과는 제조업 경기위축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동반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최근 2년간의 철강업 호조세가 올 연말을 고비로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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