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체육회(회장 조해녕 대구시장)가 28일 내년 전국체육대회 대비 성적향상 대책을 발표했다.
시체육회는 지난달 10~16일 전북에서 열린 제84회 전국체전 참패(14위) 후 40여일에 걸쳐 체육회 산하 연맹.협회 전무이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와 교육청 관계자들의 협조를 얻어 대책을 마련했다.
지역 체육인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이번 대책은 지극히 현실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시체육회는 올해 체전 참패의 주요 원인을 급격한 전력 약화 때문이 아니라 외부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로 관련 종목 관계자들이 체전에 힘을 쏟지 못했고 대진운이 매우 나빴다는 것. 게다가 최근 도(道)(올해 2위를 차지한 서울을 제외하고 모두 도가 1~8위에 랭크)의 비약적인 전력 강화로 광역시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추락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체전에서 대구가 예년과 같은 중위권(7~9위)을 마크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를 내리고 당장 내년 목표를 중하위권인 9~11위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한 대책으로는 부별(고등.대학.일반), 종목별 점수 할당제를 도입했다. 대구 체육의 핵인 고등부는 교육청에서 학교별로 점수를 할당할 방침이다. 세부적인 대책에는 코치에 대한 성적보상제 확대, 강화훈련 확대, 지도교사의 인사상 혜택, 실업팀 창단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 시체육회는 내년 체육회 예산을 올해(48억원)보다 6~8억원 증액해 줄 것을 시에 요청해 놓고 있다.
이날 시체육회 발표에 대해 지역 체육인들은 "무리하지 않고 현실적인 성적 향상 대책을 마련했지만 타 시, 도에 비해 여전히 예산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체전에서 대구가 수모를 당했는데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 이번 대책에는 인적, 구조적인 쇄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 체육인은 "경북이 주요 경쟁 상대였는데 올해 5위에 오른 경북을 이젠 따라잡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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