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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폭력 추방 주간 기념행사 여자와 남자는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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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의 소유물이 아니라 같이 살아가는 동반자(同伴者)예요".

'대구 여성의 전화' 주최로 열린 '2003 여성폭력 추방주간' 기념행사 청소년 영상제에서 '동반자'란 제목의 영상제작으로 대상을 수상한 양세정(경북 포항여자전자고3년)양의 수상소감이다.

28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대구백화점앞 광장에서 열린 기념행사는 청소년 영상제를 비롯, 성폭력 퍼포먼스와 1분자유발언대 및 연극공연, 성매매애니메이션 전시회, 의식변화를 위한 캠페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주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특히 성폭력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는 선혈이 낭자하는 듯한 빨간 천으로 처절한 슬픔에 빠진 여인의 몸 짓을 형상화시켜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박지현(24.중구 태평로3가)씨는 "한국은 가부장적 제도하에서의 '마초(남성우월주의)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어 아직도 여성을 성적도구로 생각하고 있는 남성이 많다"며 "아무리 남녀평등을 외쳐도 실질적 의미의 평등이 자리잡기 위해서 끊임없는 인식변화를 거듭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울산에서 온 안정미(24.학원강사)씨는 "대학졸업뒤 회사에 입사해 커피 심부름과 상사에게 술 따르기, 성희롱, 언어폭력 등으로 마음의 상처가 컸다"면서 "여자이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준비한 '대구여성의 전화' 조윤숙 사무국장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독재에 항거하다 살해당한 세자매를 추모하기 위해 1981년 제정된 '세계여성 폭력추방의 날'이 국내에선 지난 92년부터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제1회 성폭력추방주간을 선포하여 기념해왔다"고 행사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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