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첫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한 중국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의 두번째 사스 의심환자가 사스 항체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광저우시 보건 당국자들은 7일 두번째 사스 의심환자인 광저우시 위에슈(
越秀)구 식당의 20대 여종업원이 사스 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항체가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여종업원이 완전한 사스 증상을 보이지는 않고 않지만 사스에 걸렸
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이 여종업원을 격리시키는 한편 사스 감염
여부를 정밀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이날 "사스 양성반응을 보인
여종업원은 사향고양이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그녀가 사향고
양이로부터 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에슈병원 소식통들은 "이 여종업원은 사스 항체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면서 "이 환자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체를 통해 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0일 더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위생청은 지난 5일 이 여종업원을 상대로 정밀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그녀
와 밀접한 접촉을 가진 주변인 24명에 대해 지난 2일부터 격리 조치를 단행했으나
아직 사스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없는 상태다.
이에 앞서 홍콩의 명보(明報)도 6일 두번째 사스 의심환자는 사스 환자가 아니
라는 중국 정부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폐렴 증세를 보이는 이 여종업원이 사스
항체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었다.(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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