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 현상에 겨울가뭄까지 겹치면서 벼와 과수의 월동 병해충이 늘고 과수목이 겨울잠을 자지않는 등 농작물의 생체리듬도 깨져 올해 농작물 작황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청송지역의 경우 예년보다 3.2℃이상 높은 낮 최고 7.2℃이상의 고온이 18일 이상 계속되고 지난해 12월엔 눈이나 비가 3.1㎜로 적게 내려 겨울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청송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 때문에 벼농사의 월동 병해충인 애멸구와 끝동매미충도 세대교체기간 단축으로 개체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 병해충 발생이 급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사과점박이응애 등 사과월동해충의 월동률도 평년의 20%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풋고추와 오이에 주로 기생하는 외래해충 오이총채벌레, 온실가루이, 담배가루이 등의 발생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시설재배 농가의 각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밖에 이상고온에 따른 농작물의 생체리듬 파괴로 보리의 잎 끝이 마르는 가뭄피해는 물론 겨울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봄철 늦추위에 냉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또 이상고온으로 사과 및 배.복숭아 등 과수도 꽃의 활력이 떨어져 수확감소가 예상된다
과수원 3천평에 신경북형 키낮은 사과묘목 3천600본을 식재한 백순흠(50.청송읍)씨는 "밤에는 영하 6.3℃로 기온이 급강하하고 낮에는 9℃이상의 고온이 이어져 지난해 11월 식재한 어린 사과묘목이 냉해로 고사할 것을 우려, 보온처리에 일손을 최대한 동원한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심장섭 경제작물담당은 "병해충의 경우 적기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나 이상고온에 따른 농작물 생체리듬 파괴는 심각한 문제"라며 "지난 10년동안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는 등 기후변화가 눈에 띄게 늘어 이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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