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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변호사 몸값도 추락 사법연수원 수료자 첫 직장 연봉 4천만원선

사법시험 합격자 1천명 시대를 맞아 '변호사 몸값'이 나날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첫 직장을 구한 초임 변호사들에 대한 처우가 연봉 4천만원 수준으로 추락했다.

또 상당수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변호사들이 대기업의 '직원 변호사' 채용에 대거 응시하고 있으나 구직난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사이에서는 괜찮은 일자리 찾기가 사법시험 합격만큼이나 힘들다는 자조도 나오고 있다

최근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변호사 13명이 포스코에 지원했으나 포스코는 이들 중 2명을 직원으로 채용키로 하고 합격자를 내정했다.

포스코가 이들에게 부여한 직급은 총괄직 14호봉(초임 과장)으로 연봉 총액은 4천만원을 약간 넘는 정도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이 변호사 직원의 연봉으로 7천만원 가량을 책정하고 있을 뿐이며 LG, 포스코 등 다른 대기업들은 대부분 5천만원 이하의 연봉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 대기업 채용담당 임원은 "변호사 지원자가 워낙 많아 앞으로 사법연수원 수료자들은 대기업 대리직급 이하로 채용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도 "몇년 전만 하더라도 변호사를 직원으로 둔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했다"며 "초임 과장 정도의 대우에도 이처럼 변호사들이 몰리는 것이 놀랍고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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