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치라구요?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스윙의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겁니다".
댄스 동호회 '스윙과 사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직접 스윙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상태(34.북구 구암동)씨. 그는 낮에는 자영업을 하는 어엿한 사장이지만 밤이 되면 까만 중절모에 헤드셋 마이크를 낀 멋쟁이 댄스 강사로 변신한다.
그가 춤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9년 스포츠댄스를 시작하게 되면서부터. 어렸을 때부터 춤에 관심이 많았던 정씨는 인터넷을 통해 발견한 스포츠댄스 동호회에서 댄스의 기본을 익히고 스윙재즈의 흥겨운 선율에 반해 스윙 댄스로 장르를 바꾼 뒤 결국 강사로까지 나서게 됐다.
현재 일주일에 세차례 스윙댄스를 가르치고 있는 정씨는 본업에 충실해야 하는 낮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시간을 '스윙댄스'에 투자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밤은 '스윙과 사람'회원 강습이 있고 금요일은 김천까지 왕래하며 스윙댄스를 가르치고 있는 데다 나머지 시간에도 항상 동호회 카페에 접속해 있을 정도다.
강습이 많다보니 목도 쉬고, 처음 스윙을 접했을 때는 주말 스윙댄스 워크숍이 있기라도 하면 전국 어디든 가리지 않고 생업마저도 포기하고 달려가기도 일쑤였다.
"춤을 가르치다보면 가장 힘든 점은 남녀 짝이 맞지 않는다는 거예요. 스윙은 남녀가 함께하는 춤인데 아직 남성들이 춤에 대해 편견이 있는데다 대구지역은 보수적 성향이 강해 남성의 숫자가 늘 모자라죠".
정씨는 "남성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며 "보통 남성들이 처음은 어렵게 시작하지만 여성들보다 더욱 열정적으로 춤에 빠져든다"고 이야기했다.
오는 3, 4월쯤 현재 동호회 모임 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라틴바를 인수해 대구 최초의 '스윙바'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정상태씨. 정씨는 "언젠가는 취미활동이 아닌 스윙댄스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싶다"며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대구지역에서도 스윙댄스가 널리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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