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임직원들의 임금삭감과 금리인하 등 농협경영 전반에 대한 개혁요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의성축협이 조합장 연봉 총액을 2천500만원으로 절반이상 낮춰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의성축협은 10일 정기총회를 열어 조합장의 월 임금은 170만원, 연봉은 2천500만원(각종 수당 퇴직금 포함)으로 삭감했다.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대의원 50명 중 47명이 참석, 만장일치로 조합장 연봉삭감을 의결했다.
이와 관련 대의원들은 "매번 조합장 선거 때마다 금품선거로 얼룩지는 등 의성축협의 명예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조합장 연봉삭감 결의는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로 의성축협이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축협 박근식 상무는 "조합장 선거가 과열되고 금품살포, 향응제공, 상대비방 등의 일이 매번 선거에서 재연되는 것은 조합장 연봉과 무관하지 않다"며 "조합장 연봉삭감을 계기로 선거 과열현상은 상당부분 불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의성축협은 조합원이 1천800여명으로, 지난 연말 결산에서 1억3천300여만원의 흑자를 기록한 비교적 건실한 축협이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지난 1997년 조합장 선거에서도 당선된 박택섭(구속) 현 조합장이 선거과정에서 금품살포 혐의로 두번씩이나 구속되기도 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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