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행복한 이유
어머닌 언제나 가벼운 나들이를 허락하지 않으시려 하는 분이다.
어디를 가더라도 한 가지 이상 배워 와야 했고 하다못해 어떤 느낌이라도 가져와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이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영락없이 문화 유적 등을 돌아볼 수 있는 코스를 택하는데 그날은 목적지가 바로 토함산이었던 것이다.
토함산을 세 번쯤 가 보았는데 볼 때 마다 그 느낌이 달랐다.
처음에는 멋 모르고 보니 별로 볼 거리가 없는 것 같았었는데 다음에는 그곳의 문화 유적을 집에서 공부를 하고 가니 달리 보였다.
훨씬 이해하기가 쉬웠다…. …귀한 우리 문화 유산을 보러 와 갖고 이 정도 요금도 지불하지 않고 어떻게…천년이 넘는 우리 문화 유산을 겨우 단돈 몇 천원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민망하고 고맙지 않나요?….
우리가 석굴암을 그윽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도, 불국사 석가탑을 가슴 저미는 심정으로 대할 수 있는 것도, 그리고 박물관의 여러 가지 귀한 유물들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다 우리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여원(대구북중학교 1년)
♧천사같은 딸 다인에게
다인아!
네가 태어났을 때 온 세상을 얻는 듯한 기쁨으로 어쩔 줄을 몰랐단다.
너의 작은 눈망울을 보면서 엄마는 얼마나 행복해 했는지….
그런데 벌써 일학년이 되어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대견하고 기특하구나….
…엄마가 한 가지 너에게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모든 일을 할 때 집중을 했으면 좋겠어. 덤벙대지 말고, 알겠지? 우리가 매일 집에서 외치는 구호 있잖아. "밥 먹을 땐 밥을 먹고, 공부할 땐 공부하고, 놀 땐 열심히 놀자!"이 말처럼 모든 생활을 했으면 좋겠어….
…다인아, 별탈없이 커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가 다인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맑고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빛나는 별을 바라보듯 너를 사랑한다.
그리고 일학년을 마치기 전에 우리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자. 여은하(다인이 엄마)
※'나리뫼'가 최근 펴낸 글모음집에 실린 작품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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