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도쿄.베이징 정기선 개설을

대구시는 경부고속철 개통 이후 대구공항이 전국 지방공항 중에서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24일 건설교통부에 대구공항의 국제노선 확충 등 활성화 대책을 건의했다.

또 정부도 대구를 비롯, 경영난이 예상되는 지방공항을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는 이날 건교부에서 11개 시.도 교통국장과 한국공항공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교통개발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방공항 활성화 대책회의'에서 고속철로 가장 큰 위기에 놓인 대구공항을 위해서는 국제노선 확충 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특히 대구~일본 도쿄, 대구~중국 베이징을 연결하는 정기노선의 개설이 이뤄져야 하며, 현재 하루 15편에 이르는 대구~김포간 항공기 운항횟수의 대폭적인 감소를 지양하고, 1일 1편에 그치는 대구~인천공항 운항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지자체의 지방항공 수요증대를 위한 추진실적과 지방공항 이용실적 등을 평가한 뒤 국내선 운항과 국제선 유치, 공항시설 투자계획 수립 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또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지역관광 인프라 확충과 지역별로 특화된 문화관광상품 개발, 항공수요 진작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국내노선 유지를 위한 항공사 지원, 외국 항공사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 공항주변 관광지개발, 공항접근 교통망 확충 등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지방공항의 이용 실적은 제주공항이 전년보다 9.1% 증가, 처음으로 국내선 1천만명을 넘어선 1천50만5천743명을 기록했고 청주와 원주공항도 각각 68만6천671명과 5만8천355명으로 15.8%와 97%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북 예천공항(1만9천43명)과 대구공항(210만5천62명)은 전년보다 41.2%와 1.7% 감소했고 포항공항 역시 64만5천494명으로 8.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