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개특위의 선거구 획정이 가시화됐다.
아직 최종 결정단계는 아니나 대구 중-서구 통합안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결정났다.
또 지역 대표성 논란이 있으나 '봉화-울진-영양-영덕'등 4개 군과 '군위-의성-청송'등 3개 군을 각각 한 선거구로 묶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5일 "정치권으로부터 명확한 선거구 획정기준이 제시될 때까지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27일 본회의 처리가 불투명하다.
◇대구=중-서구 통합안은 지역 정치권의 철저한 무관심으로 문제 제기는커녕 제대로 논의도 못한 채 중-남구 통합으로 일단락됐다.
'모래알'과 다름없는 지역 정치권의 무관심과 무대응의 결과라는 질책이 적지 않다.
시세(市勢)는 물론 정치력에서조차 인천에 밀려버렸다는 지적이 두고두고 따갑지만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분구지역인 동구는 당초 예정대로 '신암-신천-효목동'을 갑(甲)구로, 방촌동 등 나머지 11개 동을 을(乙)구로 결정했다.
달서구는 갑.을 지역간 인구편차를 이유로 들어 갑구 본리동을 을구로 넘겨 결과적으로 을구 인구(30만4천983명)가 갑구(29만8천966명)에 비해 많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경북='봉화-울진-영양-영덕' 등 4개 군을 한 선거구로 묶고 기존 '군위-의성'에다 '청송'을 합치는 안이 유력하다고 한다.
선거구 획정위의 외부 인사들이 이 안을 선호하고 있으며 선거구가 지역 주민의 생활권역과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봉화-울진'에다 '영양'을 더해 한 선거구를 만드는 방안도 차선책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럴 경우 '청송-영덕-의성'이 자연스레 합쳐지고 '군위-영천'이 한 선거구가 된다.
김광원(金光元.봉화.울진) 의원과 한나라당 행정자치위 전문위원들이 중심으로 이 안을 지지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또 가능성은 낮지만 '울진-영덕-영양'과 '군위-의성-청송', '영주-봉화'를 각각 한 선거구로 두는 대안이 거론되나 채택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반면 '칠곡'과 '성주-고령'은 이견없이 한 선거구로 묶여졌다.
분구지역인 구미는 갑 지역이 시내 쪽으로 모아졌고 을 지역은 선산읍과 장천면 등 2개읍, 6개면에다 양포동과 인동동을 합쳐 선거구를 분할키로 잠정 결정됐다.
그러나 갑구 인구(20만415명)가 을구(15만4천196명)에 비해 많아 갑구에 속했던 신평1, 2동과 비산, 공단 1동을 을구로 넘기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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