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공택지 땅값 처음으로 공개

아파트 분양원가 둘러싼 논쟁 다시 일듯

정부의 '공공택지 공급가격 공개의무화' 조치에 따라 조만간 일부 공공택지 땅값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사업장별로 차이는 있지만 건축비(평당 250만~270만원선)의 경우 민간업체와 공공부문이 비슷하기 때문에 땅값만 공개되면 아파트 분양원가를 어느정도 짐작해 볼 수 있어 아파트 분양원가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한번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건설교통부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공급한 택지중 공동주택(아파트) 용지의 땅값을 늦어도 이달안에 공개키로 하고, 현재 공개대상 공공택지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토지공사 대구경북지사가 올해 조성공사에 들어간 대구 북구 학정동 일대 칠곡4지구 토지중 지난 연말 공급된 공동택지(매수자 한라주택)에 대한 조성원가가 공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공 대구경북지사는 칠곡3지구(67만4천평) 중 공공택지를 지난 1999, 2000년 평당 130만원에 공급했으나 2003년 12월 공급한 칠곡4지구(4만4천평)의 공공택지는 평당 240만원에 공급한 바 있다.

토공 대구경북지사는 현재 보상중인 경산 사동2지구(27만9천평) 공공택지의 경우 올 하반기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난 뒤 공급을 앞두고 땅값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주공이 조성한 택지중에 건설원가를 당장 공개할 사업지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설원가 공개가 일반화될 경우 현재 주공이 개발중인 동구 율하지구, 북구 매천지구 등지의 건설원가 공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아파트 분양가 책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건교부는 이번 땅값 공개시 일반인도 쉽게 알도록 건설업체명과 택지공급가격, 평당가격 등을 상세히 공개할 방침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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